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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포토)

고현항 오비 부두, 조선소 블록 야적장으로 ‘전락’

by 환경이슈 2024. 8.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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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미관 훼손 및 비산먼지 문제로 주민 피해
‘흙바닥’ 아스팔트 포장 등 저감 대책 고려해야
형식적인 환경대책을 넘어 현실적인 조치 요구

▲ 거제 고현항 오비 부두가 조선소 블럭 야적장으로 전락하며 도심 미관 훼손과 환경피해가 발생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경남 거제시의 고현항 오비 부두가 조선소 블록 야적장으로 변하면서 도심 미관이 훼손되고 환경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오비 부두가 본래의 항구 기능을 상실하고, 조선소 블록을 임시로 보관하는 장소로 변한 현실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하고 있다.

 

오비 부두는 원래 항구로서 어민과 시민들에게 중요한 생활 공간이자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었다. 그러나 현재는 조선업의 활황 속에서 조선소의 블록이 야적되며, 부두의 모습은 본래의 기능을 잃고 각종 구조물이 쌓인 채 변질되었다. 이에 따라 도심 경관은 크게 훼손되었고, 주민들의 생활 환경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변화가 단순히 미관상의 문제를 넘어서 환경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조선소에서 발생하는 폐기물과 오염 물질이 부두 주변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는 해양 생태계에도 심각한 영향을 줄 수 있다. 또한, 블록 야적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먼지 등은 인근 주민들의 건강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하고 있다.

 

지역 주민 박 모 씨(52)는 "조선소의 필요성은 이해하지만, 도심에 인접한 곳에 이러한 시설이 있는 것은 문제가 있다"라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경남도 항만사업소 관계자는 "오비 부두의 활용 문제에 대해 조선소와 협의 중이며,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이어 "환경 보호와 주민들의 생활 환경 개선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이른 시일 안에 해결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S 조선소가 오비 부두에서 어느 정도의 면적을 사용하는지, 그리고 이에 대한 월 사용료가 얼마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정보가 공개되지 않아 시민들의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

 

고현항 오비 부두가 조선소 블록 야적장으로 변모한 문제는 단순한 지역 이슈를 넘어, 도심 환경과 시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안이다. 

 

경남도와 거제시는 지속 가능한 발전과 환경 보호를 위해 조선업체와 긴밀한 협력을 통해 실질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기 위한 적극적인 논의와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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