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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환경뉴스

거제 둔덕 골프장 조성 사업, 재추진할 수 있을까?

by 환경이슈 2024.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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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지 공매 낙찰, 새로운 사업자 등장
신중한 입장 유지 및 해결책 모색 필요

 


[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거제시 둔덕면에서 추진 중인 '나폴리 거제 골프&리조트' 개발 사업이 또다시 좌초 위기를 맞고 있다.

 

자금난으로 2008년부터 중단된 이 사업은 최근 골프 산업의 호황에 힘입어 재추진되었지만, 프로젝트파이낸싱(PF) 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으며 사업 부지가 공매로 넘어가는 상황에 직면했다.

 

지난 11월 온비드 공매를 통해, 거제시 둔덕면 술역리 일대 103만㎡ 부지가 337억 원에 낙찰되었다. 낙찰자는 서울 소재 두화공영 계열사 타이거레저(주)로, 현재 경기도 파주에서 타이거 컨트리클럽을 운영 중인 기업이다. 타이거레저는 기존 사업자인 서전리젠시CC의 채권을 매입하고 공매를 통해 부지를 확보하면서 사실상 대체 사업자로 나설 계획이다.

 

그러나 사업권이 관련된 복잡한 법적 절차가 남아있다. 공매 낙찰 잔금 미납 상태이며, 현행법상 사업권은 여전히 서전리젠시CC가 보유 중이다. 또한 실시계획인가 만료 기한이 연말로 다가오면서 사업 추진의 물리적 시간이 촉박한 상황이다.

 

거제시는 현재 상황을 신중히 지켜보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타이거레저가 연내에 잔금을 납부하고 사업권 이전 협의가 원활히 이루어진다면 실시계획인가 변경을 검토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인가 취소 절차를 진행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이 사업은 자금난, PF 시장 경색, 지역 주민과 환경단체의 반발 등 복합적인 문제로 인해 난항을 겪고 있다. 사업 성공 여부는 새로운 사업자의 자금 조달 능력, 거제시의 행정적 결정, 그리고 지역 사회의 의견 수렴 과정에서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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