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재단, 전국 해양쓰레기 성상 조사 결과 발표
쓰레기 분석 통해 해양쓰레기 인식 변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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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환경재단은 지난 30일 열린 ‘2023바다쓰담’ 활동결과 보고회 ‘바다작당’에서 바다쓰담 캠페인을 통해 수거한 해양쓰레기 15톤을 분석한 성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재단과 글로벌 코카-콜라 재단이 함께 진행하는 바다쓰담은 해양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다양한 해양보호 활동을 지원하는 캠페인으로, 지난 5월부터 10월까지 전국 각지에서 총 1,662명의 시민이 참여해 해양쓰레기 15톤(총 46,436개)을 수거한 바 있다.
이번 성상 조사 결과에 따르면, 육상 기인과 해상 기인으로 구분한 결과, 육상·해상 모두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쓰레기는 플라스틱(16,403개)과 스티로폼(7,684개)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결과는 낚시용품으로, 최근 낚시 인구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낚시찌나 낚싯대 등 관련 해양쓰레기가 부쩍 증가하고 있다. 낚시용품은 바다 오염은 물론 해양생물을 위협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해양쓰레기다. 낚싯바늘과 폐그물 등 관련 쓰레기로 피해를 보는 생물이 500종에 이르고 그중 15%는 멸종위기종이다.
12개 단체와 함께 성상 조사를 진행한 정인철 사무국장(국립공원을지키는시민의모임)은 “이번 조사 과정에서 폐어구 문제가 특히 심각하다는 걸 느꼈다. 어구 대부분이 플라스틱 또는 나일론이라 썩지 않고 바닷속에 남는데, 이게 덫이 되면서 해양생물을 위협한다.
또한, 선박사고 등 인간의 생명도 위협해 고충이 크다”라고 폐어구 해양쓰레기의 심각성을 전했다. 3년째 참여 중인 ‘바다쓰담’캠페인에 대해선 “다수의 해양생물을 위협하는 침적 쓰레기 제거를 통해 바다 환경을 개선하고 생물 다양성을 높이는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참여 소감을 밝혔다.
캠페인을 담당한 환경재단 관계자는 “해양환경은 우리의 소중한 자산인 만큼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 ‘바다쓰담’캠페인은 개인 참여는 물론 지역사회와 단체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 있는 활동”이라고 말하며 “단순히 쓰레기를 줍는 것을 넘어 지속적인 모니터링 활동에 힘쓰고, 수거된 쓰레기의 재순환 방안 마련에 더욱 목소리 내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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