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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현장포토

삼전건설, 하수처리시설 공사 ‘환경 외면’

by 환경이슈 2024. 6.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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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내 설치된 세륜시설 미가동 적발
도로 노면 오염 및 통행 차량 안전 우려
시, 현장 확인 후 상응한 조처할 뜻 밝혀

▲ 현장 입구에 주차한 차량과 공사장을 출입하는 차량으로 인해 도로면은 오염되고 안전사고의 우려가 도사리고 있다.


[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경남 거제시 동부면 부춘리 일원에서 진행 중인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 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비산먼지 피해 및 교통안전 문제로 인한 우려를 낳고 있다.

 

동부면 부춘리 일원의 오수를 상위계획인 하수도 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신설하여 지역 발전과 공중위생 향상, 공공수역의 수질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거제시 상하수도과에서 발주하고, 창원에 본사를 둔 ㈜삼전건설이 시공을 맡았으며, 도화엔지니어링 외 2개 사가 건설 사업 관리단을 구성하여 사업을 진행 중이다.

 

현재 하수처리장 건설을 위해 터파기와 토목공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으나, 공사 과정에서 비산먼지 저감 조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아 환경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특히, 현장에서 필수적으로 가동해야 하는 세륜시설이 가동되지 않아 발생한 토사가 주변 도로로 유출되며 노면이 심각하게 오염된 상태다. 하물며 토목공사 중 발생한 토사를 1일 이상 야적을 함에도 방진망 설치 등의 기본 시설을 갖추지 않아 환경 관리의 소홀함을 엿볼 수 있었다.

 

더욱이, 공사 현장 앞 도로가 협소한 상황에서 공사 차량의 도로변 주차로 인해 일반 차량의 통행이 매우 불편하고, 이에 따라 안전사고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은 지역 주민들의 생활에 큰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 공공하수처리 시설을 위해 토목공사가 진행 중인 현장 모습

 

이와 관련하여 민원을 접수한 거제시 기후환경과는 “현장을 실사한 후, 대기환경보전법 위반 여부를 확인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지역 주민들은 신속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며, 비산먼지 저감 및 교통안전 문제 해결을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주문을 했다.

 

거제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향후 공사 현장에서의 환경 관리와 안전 조치가 더욱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지역의 발전과 공공시설 확충도 중요하지만, 주민들의 안전과 생활 환경 보호 역시 소홀히 해서는 안 될 중요한 과제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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