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과 환경단체의 강력 반대 직면 '중단 요구'
청정 자연 훼손 우려 속 거제시 반대 의견 제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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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최근 경남 거제시 동부면 구천리 603번지 일원에 추진되고 있는 생수 공장 건립 사업에 대한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사업자 측은 경상남도에 세 번째로 허가 신청을 했지만, 주민들과 환경단체, 일부 시민단체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으며, 거제시 또한 경상남도에 반대 의견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천리 생수 공장 개발 사업은 2021년부터 거제해양관광개발공사와 개인 사업자가 공동으로 추진했으나, 개발공사는 중도에 포기하고 현재는 개인 사업자가 단독으로 진행 중이다. 이에 거제시의 다수 시의원은 생수 공장이 지역 환경과 주민들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이유로 경남도에 부적절하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구천리는 거제도의 마지막 남은 청정지역으로, 생수 공장 건립이 진행되면 농업용수와 식수 고갈, 천혜의 자연환경 파괴 등 중대한 환경적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특히 구천리뿐만 아니라 동부면 전체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으며, '동부면 먹는샘물 반대 대책위원회'는 시청 앞에서 1인 시위와 반대 성명을 통해 생수 공장 건립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생수 공장이 들어설 예정지는 가라산, 노자산 등 거제도의 주요 생태 축이 연결된 하부 계곡으로, 생물다양성이 높은 지역이다. 특히 이곳은 멸종위기종인 남방동사리, 애기송이풀, 수달, 삵,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 다양한 야생 생물의 서식지로 알려져 절대적으로 보존이 필요한 곳이다. 이러한 지역에 생수 공장이 건립되면 생태계가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라는 우려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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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시 상하수도과 역시 사업 신청에 대해 “서류 미비로 검토가 불가하며, 대규모 취수 계획으로 인한 지하수 고갈과 주변 환경에 악영향이 우려된다”라는 부정적인 의견을 제출했다. 이와 같은 이유로 경상남도는 생수 공장 임시 허가를 내줘서는 안 되며, 거제시도 주민들의 요구에 적극적으로 응답해야 할 것이다.
또한, 지난 지방선거에서 박종우 시장은 생수 공장 개발에 반대한다는 견해를 밝혔고, 서일준 국회의원도 주민들과의 약속을 지켜 생수 공장 건립을 반대하고 있다. 따라서 시장과 국회의원 등은 주민들의 생업에 더 이상 피해를 주지 않도록 생수 공장 건립을 중단시키는 데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구천리는 거제도에서 남은 마지막 청정지역으로, 후대에 물려주어야 할 소중한 자연유산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며, 주민과 지역 사회의 공공재로서 사유화될 수 없다. 생수 공장 개발보다는 보존이 공익에 부합하는 길이다.
경상남도와 거제시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해 구천리 생수 공장 건립을 중단하고, 지역의 환경과 생태계를 보호하는 데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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