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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현장포토

거제 산달도 하수 공사 현장, 폐기물 관리 소홀

by 환경이슈 2024.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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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폐기물 관리부실로 해양 오염 ‘우려’
발주처 및 관리·감독 부실이 주된 요인

   보름이상 폐기물이 저감시설 없이 방치되어 있지만, 치우면 그만이란 마음이다.


[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거제시에서 시행하고 ㈜대저건설(김해시 소재)이 시공 중인 ‘산달마을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 현장에서 폐기물 관리가 소홀해 주의가 필요하지만, 관리·감독의 손길이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다.

 

산달마을 공공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은 오수관로 L=5,570m, 맨홀펌프장 6개소, 처리시설 Q=150t/일 처리시설을 만드는 사업이다. 2024. 04. 30. 준공을 남겨두고 있다.

 

현장 확인 결과, 산달도 산전마을 앞 공터에 폐콘크리트와 폐아스콘 등 폐기물 더미에 비산먼지 발생을 막는 방진 덮개조차 없었으며 그동안 여러 차례 비가 내렸지만 비가림시설은 아예 없어 폐기물 보관규정을 어겼다.

 

폐기물이 방치 보관된 곳은 산전항이 바로 앞에 있어 폐기물에서 흘러 내린 오염물은 그대로 바다로 흘러갔을 것으로 유추된다.

 

   성상별 분리되지 않은 폐기물이 볼썽 사납다.

 

현행법에 따르면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은 저감시설을 갖춘 임시야적장에서 90일 동안 임시 보관이 가능하며, 그 이후에는 당해 현장 재활용 또는 폐기물 중간처리업체에 처리해야 한다. 또한, 폐기물 보관 시설에는 보관표지판을 설치해야 하며,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건설폐기물은 성분별로 분리 보관하고 임시폐기물 야적장이라고 적힌 표지판과 야적 기관, 시공업체, 관리 책임자 등을 표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관계기관의 단속과 발주처의 관리 감독이 소홀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폐기물 관리가 소홀하면 건설폐기물에 포함된 유해 물질이 용출되어 발생하는 오염수가 주변 환경에 심각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한편 시공은 맡은 대저건설 관계자는 “준공이 며칠 남지 않았다. 그리고 폐기물은 내일 치울 예정이다.”라고 밝히며 태연해했다.

 

일각에선 “단속 권한을 가진 시와 관리·감독을 맡은 사업관리단의 무관심으로 발생한 사안으로 추후 남은 공사는 빈틈없이 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꼬집었다.

 

사업관리단은 ㈜도화엔지니어링, ㈜수성엔지니어링, ㈜천진엔니어링이며 시공사는 대저건설, 협력사는 공문토건(창원시 소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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