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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현장포토

영주건설,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사업 ‘환경 뒷전’

by 환경이슈 2024. 10.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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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산먼지와 폐기물 관리 문제로 지역사회 우려
마을 이장과 어촌계장이 야적장 사용 도움 줘
시 상하수도과, 시공사 관리·감독 부재로 ‘물의’

▲ 지난 25일 오후 차량이 정체된 상황에서 작업차량이 지나가자 심하게 비산먼지가 발행하고 있다.


[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통영시 상하수도과에서 시행하고 ㈜영주건설(통영시 소재)이 시공사로 참여한 2024년 소규모 수도시설 개량 사업 현장이 비산먼지와 폐기물 관리 미흡으로 인해 지역 주민들과 운전자들의 강한 불만을 사고 있다. 해당 공사는 용남면 신리마을 일원에 맑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여 주민 생활 환경개선, 수질·수압·수량의 안정적인 공급으로 민원 해소를 목적으로 통영시 용남면 장문리 1152-2번지 일원에서 진행 중이다.

 

그러나 공사 과정에서 도로를 파헤친 후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심각한 비산먼지가 발생하여 인근 도로를 지나는 운전자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차량통제가 미흡한 상황에서 공사로 인해 정체된 차량은 현장의 비산먼지에 직접적으로 노출되어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한 운전자는 “먼지가 너무 심해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이렇게 공사가 진행되면 사고가 날 것 같다”라고 호소하며, 공사 현장에서의 즉각적인 관리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표출했다.

 

더욱이, 공사 중 발생한 토사와 폐기물 등이 인가되지 않은 상태로 인근 어촌마을 부두에 방치된 것이 확인되면서, 해양환경 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해당 부두는 별도의 저감 시설 없이 임시 보관 장소로 사용되고 있어, 비가 내리면 침출수가 바다로 흘러들 가능성이 크다. 이는 특히 가을철 강우가 잦은 현재 시기에는 바다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의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한 전문가는 “강우 시 토사와 폐기물 침출수가 바다로 유입되면 그 영향은 지역 어업과 해양생물에까지 미칠 수 있다”라며, 공사 현장이 관련된 폐기물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 어촌 부두에 임시야적 시설이 없어 가을비가 내리는 가운데 바다로 침출수 유출이 우려된다.

 

이와 관련해 영주건설 관계자는 “임시 야적장에 대한 인허가는 받지 않았지만, 마을 이장과 어촌계장의 구두 승낙을 받은 상태”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장과 어촌계장은 법적 인허가 권한이 없는 상태로, 추후 환경오염 사고 발생 시 책임 소재가 불분명해질 가능성이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실제로 환경 관련 법에 따르면 폐기물 임시 보관 시에도 필요한 인허가 절차를 밟아야 하며, 이를 어길 경우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이에 따라 지역 주민들은 공사 현장의 폐기물과 비산먼지 관리에 대한 철저한 감독과 개선 조치를 촉구하고 있다. 한 주민은 “시에서 신속하게 조처해 현장 상황을 점검하고,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통영시가 이 문제에 대해 어떤 대책을 마련할지 주목되며, 주민들은 이른 시일 안으로 개선 조치가 이루어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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