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이슈뉴스

경남도, LNG 벙커링 해상 테스트베드 구축 완료

by 환경이슈 2024. 12. 21.
728x90

이송시스템 극저온 성능시험 해상 실증 돌입
국산화를 통한 LNG선박 수주호황 효과 기대

 


[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경상남도(도지사 박완수)가 LNG 벙커링 이송시스템 해상 테스트베드 구축을 완료하고, 19일부터 실증 테스트를 시작으로 기업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친환경 선박 연료로 각광받는 LNG와 관련된 기술개발을 촉진하고, 국내 조선해양 기자재 기업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핵심 인프라로 주목받고 있다.

 

'LNG 벙커링'이란 선박 연료로 액화천연가스(LNG)를 공급하는 기술이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라 LNG는 암모니아와 수소 같은 무탄소 연료 도입 전까지 가장 주목받는 친환경 연료로 자리 잡고 있다. 이에 경남도는 2019년 산업부 공모에 선정된 ‘LNG 벙커링 이송시스템 테스트베드 구축 사업’을 통해,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와 기업 지원 체계를 구축해 왔다.

 

이 설비를 통해, 선박 간 LNG 연료 공급을 재현(‘Ship to Ship’ 방식)하여 관련 기자재의 해상 실증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다. 이를 통해, 국내 기업들은 해외 수입 제품에 의존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개발한 제품으로 국제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경남테크노파크 조선해양본부 관계자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내 기자재 국산화율이 높아질 뿐 아니라, 향후 액체수소 공급 기자재 기술개발과 실증으로 확장될 가능성을 내다봤다. 한편, 실증 테스트에 참여한 기업 관계자는 “그동안 실증 테스트 시설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번 장비 구축을 통해 트랙레코드 확보가 쉬워졌다”라고 평가했다.

 

석욱희 경남도 주력산업과장은 “최근 LNG 선박 대량 수주로 기자재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도내 중소 협력업체들은 여전히 낙수효과를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번 해상 테스트베드 구축이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와 국산화를 앞당기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업 지원책을 지속해서 확대할 방침을 밝혔다.

 

경남도는 이번 사업에 앞서, 2018년부터 2022년까지 약 319억 원을 투자해 육상 LNG 벙커링 핵심 기자재 시험·인증센터를 구축했다. 이번 2단계 사업으로 해상 테스트베드가 완성됨에 따라, 육상과 해상 실증을 연계한 통합 지원 체계를 통해 기자재 성능과 신뢰성을 한층 강화할 수 있게 되었다.

 

LNG 벙커링 해상 테스트베드의 구축은 경남도가 조선·해양 산업의 친환경 전환과 기술경쟁력 확보에 기여하는 중요한 발걸음으로 평가된다. 이를 통해 국내 중소기업들은 국제시장에서의 입지를 넓히고, 지속 가능한 탄소중립 실현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