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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현장포토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사업, 환경관리 ‘낙제’

by 환경이슈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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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폐기물 보관규정 어겨, 2차 환경오염 우려
토양 오염 정화 작업 등 여전히 난관으로 남아
LH 관계자, 취재요청에 서면으로 받는 게 '원칙'

▲ 폐조선소 바닥을 철거하는 과정이지만, 폐기물의 보관이 제대로 이루이지지 않고 있다.


[환경이슈신문=허재현 기자]  통영 폐조선소(신아 sb) 도시재생사업은 예상되었던 계획보다 4~5년가량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철거 과정 중에 환경오염과 토양 오염 정화와 같은 어려움이 예상된다.

 

통영시 도남동 신아 SB 구역에는 여전히 골리앗 크레인과 도장 공장과 같은 조선소 시설물이 그대로 남아 있다. 통영시 당국은 이러한 구조물을 폐조선소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이 사업의 주요 목표는 신아 SB 폐조선소를 활용하여 세계적인 문화 및 관광 중심지로 변신시키는 것이다.

 

원래 1.1조 원으로 예산이 책정되었던 전체 사업 비용은 6,89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더욱 절감된 5,417억 원의 예산을 계획하고 있다.

 

LH는 2018년 4월에 신아 SB 조선소 구역을 인수하며 이 사업의 공동 시행자로 참여했으며 경남도, 통영시, 그리고 LH는 폐조선소 재생을 위한 기본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토양 오염 문제가 발생하면서 큰 어려움이 생겼다.

 

▲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폐콘크리트 분진이 날려 인근 주민의 피해가 우려된다.

 

폐조선소 땅에서 심층 조사를 통해 구리, 카드뮴, 비소, 납, 아연 등 다양한 중금속 오염이 최대 7m 깊이까지 존재하는 게 확인됐다. 더구나 지하수에서는 정상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오염 물질이 발견되었으며, 이는 오랜 기간에 걸친 선박 건조, 도장과 수리 작업으로 인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각에선 "폐조선소의 토양 오염 정도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다"며 "주민들과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많은 구역에서 최고 수준의 정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통영시 봉평지구 도시재생사업'은 2017년 12월 국토교통부에 의해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도시재생 뉴딜사업 중 ‘전국 1호 경제기반형' 프로젝트였다.

 

▲ 공사를 시작한 이후 비산먼지 관리에 소극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철거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사업장 폐기물, 폐콘크리트 폐기물을 포함하여 폐기물 관리의 허술함이 확인됐다. 폐기물로부터 발생하는 비산먼지는 크롬 6가를 비롯해 다량의 중금속을 함유하고 있어 인근 주민에게 악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취재진이 LH 관계자에게 취재를 요청하였으나 그는 "회사 정책에 따라 서면으로 질의만 받고 그에 따라 답변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여 본지에서는 통영시에 요청한 정보공개가 나오는 대로 꼼꼼하게 취재를 이어갈 방침이다.

 

통영 폐조선소 도시재생사업의 미래는 불확실한 상황에 부닥쳐 있으며, 이 사업은 중요한 환경 문제와 완공 지연에 직면한 상태다. 당국과 이해관계자들은 환경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사회의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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